Remember: Damaged people are dangerous. They know they can survive.


오래 전 tv에서 뿌연 화질로 틀어준 것만 기억하던 이 영화를 굳이 찾아서 보게 된 건 이 글 때문이었다. 이 글에서 인용된 두 줄의 대사가 꼭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상처받은 사람들을 조심하세요. 그들은 살아남는 방법을 알고 있으니까요.” “모두에게 일생 단 한 번의 소중한 사람이 있죠. 그게 나에겐 아들이었고 당신에겐 안나였어요. 그런데 과연 안나에게는 그게 누구였을까요?”

[롤리타]에서 험버트 험버트를 연기했던 제레미 아이언스는 이 영화에서 아들의 애인을 사랑하는 아버지, 스티븐으로 나온다. 무척 잘 어울렸다. 이 아저씨는 어린 여자를 사랑하고 소유하고 싶어하는, 욕정과 사랑과 절망이 뒤섞인 중년의 매력적인 남자 캐릭터가 참 잘 맞는다. 아들과 여자의 다정한 모습을 건너편 창문으로 훔쳐보고는 질투로 인한 고통 때문에 배를 움켜쥐고 침대에서 뒹구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아내와 장인의 뜻대로 정치인이 되어 성공했지만 냉담하고 형식적으로 살아가던 그가 처음으로 갖고 싶고 만지고 싶은 사람을 만나 모든 걸 잃었을 때, 여자는 조용히 사라진다. 그녀의 비겁한 도피를 보면서, 상처로부터 그리고 인생으로부터 도망치려는 스스로를 생각했다. 그는 그녀를 그토록 사랑했지만, 그를 떠나 도피처에서 다시 안온한 삶을 살고 있는 그녀를 우연히 다시 보았을 때 그녀는 "누구와도 달라 보이지 않았다." 그런 것이다.